겨울철 빙어, 손질법과 요리법을 알아보자.

추운 겨울, 특히 강원도 쪽에 가보면 강마다 얼음이 꽝꽝 얼어 빙어축제를 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빙어는 말그대로, 얼음 속에 사는 물고기란 뜻이다. 빙어는 길이가 약 12~15cm 정도로 크기가 작고 껍질이 얇아 손질 없이 통째로 먹는다. 멸치와 같이 뼈째로 먹기 때문에 칼슘과 무기질을 있는 그대로 섭취 가능하다. 주요 영양소인 단백질이 풍부하고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겨울철 별미라 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부족하기 쉬운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에 좋다.

 

빙어

빙어 고르는 요령.

물론 직접 잡아서 먹는것도 좋겠지만, 모든 사람이 빙어축제나 빙어낚시를 다니지 않기 때문에 다른 생선과 마찬가지로 구매해야 한다. 빙어는 신선도가 중요하기에 구입 시 꼭 체크해야 할 점들이 있다. 몸이 투명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아야 한다. 들어 올렸을 때는 끈적이는 느낌이 없는 것이 신선한 빙어다.

빙어 손질과 보관법

빙어는 크기가 작고 껍질이 얇아 손질하지 않고 통째로 요리한다. 보관해서 먹을 경우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물기를 닦아내고 냉장고에 보관한다. 가급적이면 빨리 먹는 것이 좋고 장기간 보관할 경우 보관 용기나 위생 봉지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빙어 튀김

멸치처럼 뼈째 즐기는 빙어는 튀김으로 즐겨도 맛이 좋다. 먼저 깨끗이 씻은 빙어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튀김가루와 물을 섞어 묽은 반죽을 만든다. 소금과 후춧가루를 살짝 뿌린다. 종이컵 기준 튀김가루 2/3컵, 물 1컵이 적당하다. 비닐봉지에 마른 튀김가루 1컵과 빙어를 넣고 가루가 잘 묻도록 마구 흔들어준다. 묽은 반죽에 튀김가루를 묻힌 빙어를 넣고 한 번 더 튀김옷을 입힌다. 냄비에 기름을 붓고 달궈지면 준비한 빙어를 넣고 바삭하게 튀겨낸다.

 

빙어 구이

고소하면서 짭짤한 맛이 좋은 빙어구이 빙어 구이는 프라이팬에 구워도 맛있지만, 석쇠에 직화로 구워 먹으면 숯불 향이 더해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빙어는 비닐이 얇아 쉽게 터질 수 있기 때문에 꼬지에 3~4마리를 끼워서 굽는 것이 좋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빙어는 소금을 뿌려 간을 하고, 꼬지에 끼운다. 석쇠에 올려 뒤집어가며 고루 구워준다. 너무 자주 뒤집으면 부서질 수 있으니 2~3번 뒤집어 구워준다.

 

빙어 매운탕

얼큰한 국물과 함께 부드러운 빙어살이 일품인 빙어 매운탕. 먼저 빙어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놓는다. 양파는 채를 썰고, 미나리와 쑥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무는 나박 썰기 하고, 고추는 어슷 썰어 준비한다. 냄비에 물과 고추장을 넣고 끓이다가 먼저 무와 양파를 넣고 끓인다. 팔팔 끓어오르면 빙어와 다른 채소를 넣고 끓인다. 다진 마늘 반 큰 술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불을 끄고 홍고추를 올려 마무리한다.

 

빙어 죽

생선이 발달한 지역에서는 죽에 생선을 넣어 먹는다. 빙어 또한 어죽을 만들어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하니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먼저 쌀을 씻어 30분가량 물에 불린다. 깨끗이 씻은 빙어는 끓는 물에 푹 삶아서 믹서기에 갈아준다.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 반 큰술, 고추장 반 큰 술, 고춧가루 반 큰 술을 넣고 30분 정도 끓인다. 불린 쌀과 갈아놓은 빙어를 놓고 끓인다. 다진 마늘, 굵게 썰은 대파를 넣고 약한 불에서 서서히 끓이며 저어준다. 충분히 끓여 쌀알이 퍼지면 간을 맞추고 그릇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