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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여성들의 관심사, 생리대는 들어봤는데 생리컵은 뭐지??

by 큐레이션 2017. 12. 5.

매달 여자에게는 어김없이 '그날'이 찾아온다. 여자가 예민해지고 이유없이 짜증내면 직감적으로 알아채는 남자들도 있다.

어마어마한 고통의 생리통도 같이 찾아오는데 기본적으로 찝찝한 생리대와 짧게는 5일, 길게는 일주일을 씨름해야 하는 여자들은 그날이 마치 저주처럼 느껴질정도다.

특히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과 더불어 저소득계층의 소녀가 신발 깔창으로 생리대를 대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나라에도 생리컵에 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생리컵에 대한 소개와 직구 방법, 사용 방법, 사용 후기 등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안전성 논란으로 공식 수입되지 않았던 생리컵이 곧 우리나라에서도 정식 수입이 된다고 하니 이제 여성들에게도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질 듯하다. 생리컵의 존재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당신을 위해 생리컵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생리컵이란?

생리컵이란, 의료용 실리콘을 사용해 만든 작은 컵으로 탐폰처럼 질 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는 도구다. 보통 길이 5~6cm, 직경 4~4.5cm 정도의 크기로 자궁 경부 밑에 잘 안착하면 질 내부에 압착되어 생리혈이 밖으로 흐르지 않고 컵 안에 차게 된다. 생리혈이 차면 꺼내서 내용물을 버리고 다시 삽입하는 형식으로 이미 세계 50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고르는 법

먼저 질의 길이를 재야한다.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손가락이 자궁 경부에 닿을 때까지 넣어 손가락 마디가 어디까지 들어가는지 체크한다. 평상시와 생리 기간의 길이가 다르니 생리 기간에 체크하는 것이 확실하다. 두 마디나 그 이상이면 큰 컵을, 그 이하면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면 된다. 평소 생리량도 컵 선택에 있어 중요하다. 생리량이 많다면 되도록 큰 컵을 사용하는 것이 교체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생리컵 사용법

C 폴딩, 7 폴딩, 펀치다운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처음에는 이 방법, 저 방법 시도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자세도 중요하다. 변기에 앉은 채 삽입하거나 쪼그려 앉아 삽입하는 방법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삽입할 때 질에힘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힘들지 않게 삽입할 수 있다.



-제거-

편안한 자세로 힘을 빼고 생리컵 밑 쪽을 눌러 공기를 살짝 뺀다. 그리고 아랫부분을 잡고 살살 흔들며 밑으로 잡아당기는데 이때 약간 비틀어서 빼면 한결 수월하다. 생리혈이 흐르지 않도록 잘 뺀 다음 컵을 비우고 한번 씻어 낸 다음 다시 삽입하면 된다.


-보관-

삽입과 제거를 반복적으로 할 경우에는 물로만 세척해도 상관없다. 대신 다음 생리 기간까지 보관할 때는 끓는 물에 1~2분 정도 열탕 소독하고 다음 달 사용하기 전 열탕 소독을 한 번 더 하면 좋다.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미세한 공기구멍이 있는 제품의 경우에는 그 부분까지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장점


  • 저렴한 가격

우리나라 여성은 평균 12살 때 초경을 맞는다. 그렇게 시작한 생리는 한 달에 한 번이라고는 하지만 평균 5일에서 7일을 하게 되고 폐경기까지 약 1만 1,400여 개의 생리대를 사용한다고 한다. 월평균 생리대 값으로 1만 원에서 1만 5천 원 사이를 지불하게 되고 1년이면 약 12~15만 원 10년이면 120~150만 원, 약 40년 동안 한다고 했을 때 무려 480~600만 원에 이르는 돈을 지출해야만 한다. 하지만 생리컵은 2만 원에서 4만 원대의 가격으로 끓는 물에 세척하는 등 평소 관리만 잘한다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저소득층을 비롯해 생리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에게는 매우 유용할 듯하다. 특히 여자가 많은 집이라면 더더욱 생리컵을 반길지도 모른다.


  • 위생적

생리혈이 나올 때마다 생리대를 교체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패드가 어느 정도 차면 생리대를 교체하게 되는데 그 시간 동안 연약한 피부와 맞닿아 있다 보니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여름에는 덥고 습해서 통풍도 안 되고 외음부가 많이 짓무를 수 있다. 하지만 생리컵은 의료용 실리콘으로 인체에 무해하면서 생리혈이 질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 짓무름이나 가려움 같은 피부 트러블은 물론 불쾌한 냄새도 없다.


  • 환경보호

물론 일회용 생리대는 팬티에 붙였다가 돌돌 말아 버리면 되므로 사용하기 편리하고 쉽게 버릴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생리대의 주재료인 펄프와 부직포 생산을 위해 환경파괴가 되는 것은 물론 사용 후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는 만큼 쓰레기의 양 또한 늘어나게 된다.  생리컵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보니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


  • 활동 편리성

생리대는 보통 2시간 간격, 탐폰은 3~4시간 정도 간격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생리컵은 한번 착용하면 평균 10~1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와 같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양이 많은 날에는 중간에 한 번 비워야 하지만 그건 생리 기간 중 하루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생리혈이 왈칵 나오는 느낌이 없어 정말 자유로운 기분이다. 생리컵을 실제 사용한 사람들은 ‘마치 생리 기간이 아닌 것 같다’라고 할 정도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단점

  • 첫 시도가 어려움

사실 생리컵을 처음 보면 작지 않은 사이즈에 놀랄 수 있다. 그리고 ‘제대로 넣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탐폰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첫 시도는 쉽지 않다. 심하면 정신적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탐폰을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첫 시도가 어려울 수 있다.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라 넣고 뺄 때 조금 아플 수도 있다. 하지만 적응한 순간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 공공 화장실 이용이 어려움

양이 많은 날 중간에 한 번 교체해야 할 때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생리컵을 씻고 넣기가 불편하다. 그나마 장애인 화장실은 세면대가 함께 있어 세척이 쉽지만, 일반 화장실은 공용이며 변기와 세면대가 떨어져 있다 보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럴 땐 따로 물과 물티슈를 준비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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