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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대인관계에서 건강한 경계란 무엇이고 필요할까?

by 큐레이션 2017. 12. 18.

대인관계에서든 직장에서든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든,
내가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잘 안된다고 느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방을 향한 애착이나 관계 속에서
독립적으로 행동하기 위한 분화는 어린 시절 가족관계에서 형성되어
나의 성격처럼 잘 바뀌지 않기 때문에 단번에 패턴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하는 행동들을 명확히 알아차릴 수 있고,
내가 어째서 그런 패턴을 반복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면
내 행동을 조금씩 바꿀 수 있다.
지금부터 나를 지키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건강한 경계'를 위한 3단계를 살펴보자.



1. 경계 의식하기

자기분화가 잘 안되는 사람들은 '경계'라는 단어를 새겨둘 필요가 있다. 쉽게 말해서 내가 '경계'가 잘 안세워지고, 나 스스로가 그 경계를 자주 무너뜨리기 때문에 타인과 융합되는 것이다.

경계란 나를 지키고 상대의 영역을 존중하는 '선'이다.
타인을 무시하거나 폭력을 가하는 것은 우리가 쉽게 나쁘다고 인식하지만, '선'을 넘어서 지나치게 관여하거나 의존하는 것이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심리상담가인 앤 캐서린의 저서 『경계』에 따르면 경계란 "내 온전함을 지킬 수 있는 한계"다.

가장 먼저 관계에 대한 경계를 떠올리게 되지만 시간과 돈, 건강, 회사에서의 업무, 집안일이나 아이들 문제 등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경계가 필요하다. 내가 세운 경계는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하는 데 효과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


2. 경계 설정하기

우선 시간에 대한 경계 설정이 중요하다.
시간에 대해 경계를 잘 설정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하면서, 그 밖에 우선 순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일정들을 균형 있게 잘 조정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어디에 함께 가자고 요청했을 때, 내 급한 일을 뒤로 미루면서 상대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시간에 대한 경계가 무너지는 것이다.

자기 편의에 따라 약속을 자꾸 바꾸는 친구가 있나?
자신의 필요에 따라 거짓말을 서슴지 않고 한다거나, 처음엔 매우 친절하게 다가왔다가 이제 좀 친해졌다 싶으면 마음 내키는 대로 변덕을 부리거나 내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있나?
이제 여러분은 그 친구와 사람과 더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3. 경계 지키기

거절하고 나서 미안함 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부터 연습해보는 것도 좋다.

미안함이나 죄책감은 내가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 일어나는 감정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거나 상처를 줬다면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게 옳다.

하지만 무언가를 제안받거나 요청받은 상황에서 내가 거절하는 것은 상처를 주는 게 아니다. 피해를 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지금 내가 그렇게 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상황임을 알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나 역시 타인의 경계를 지켜주어야 한다. 타인의 감정과 관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하면서 침범하지 말아야 하다. 가족 간에도 마찬가지!! 나는 그렇게 느끼지 않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연인이나 부부, 가족 관계에서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간섭하고 괴롭히는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가? 가까운 사이일수록 경계를 지켜주어야 한다. 자신의 일과 타인의 일,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분리해서 봐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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