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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도박 하는 사람의 뇌와 투자하는 사람의 뇌 구조

by 큐레이션 2021. 9. 13.

동학 개미 운동이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벼락 거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빈부격차가 더욱 심해진 요즘, 너도 나도 주식,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코인은 투자로 보지 않으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이야 기업이 있고, 땅과 건물이 있으니 좋은 투자처라고 할 수 있지만, 항상 문제가 되는 건 인간이지요.

 

-도박하는 사람의 뇌구조-

인간의 탐욕과 공포가 없으면, 주식시장이 성립되기 어려울정도로 인간의 감정과 주식은 상관관계가 높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겠지만, 그걸 사고파는 것 또한 인간이기 때문에, 투자가 아닌 도박을 하는 사람도 생겨납니다.

혹자는, 유동성을 공급하는 좋은 측면도 있다고 하는데, 그게 내가 되지 않길 바랄뿐이지요. 

 

실제로, 인간은 도박을 하거나, 성적인 쾌락을 느끼고, 주식이나 부동산에서 엄청난 수익을 보면 뇌의 측중격핵에서  도파민이 마구 분비됩니다. 이런 맛을 본 사람이라면, 하루라도 이걸 못하면 반대로 금단증상에 빠지게 됩니다. 괜히 기분이 초조하고 짜증 나고 우울해집니다.

 

도박에서는, 확률적으로 무조건 사용자가 돈을 잃게 만들지 않습니다. 따게도 했다가 잃게도 합니다. 예를들어, 처음에는 몇만 원을 벌게 하고, 점점 판돈을 키우게끔 만들죠. 하지만, 이과정은 강요되지 않고, 스스로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듭니다. 인간의 본성을 이용하는 것이죠.

 

도박하는 사람의 뇌는, 이런 중독의 과정에 쉽게 빠지도록 변형되어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돈(전재산이 아닌 수중에 있는돈)을 잃게 되면,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을까요?! 아쉽지만, 틀렸습니다.

다들 예상했듯이, 본전심리 때문입니다. 인간의 본성에는 회귀본능이라는 것이 있는데, 아무리 재밌는 여행을 가도 일정시간뒤에는 집에 가고 싶고, 바람난 배우자가 집에 돌아오고 싶어 지고, 돈을 잃으면 본전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도박의 뇌에서 투자하는 뇌구조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답은 2가지입니다. 공부하거나, 포기하거나입니다.

공부라고 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지겠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인간의 본성을 이겨내려면, ‘아, 이제부터 내 본성을 이겨야지’한다고 이기는 게 아닙니다.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 본성이 작동할 때마다, 이성의 스위치로 논리적인 판단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려면, 심리학이든, 철학이든, 역사학이든 인간에 대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도박이든 투자든 공부하고 분석하지 않습니다. 마치, 가격표가 없는 명품과 이미테이션을 섞어놓은 상품을 눈을 가리고, 아무거나 같은 가격에 사는 행동과 같습니다. 운이 좋으면, 명품을 싸게 사겠지만, 운이 나쁘면 이미테이션을 명품 가격에 사는 것입니다.

 

‘다 모르겠고, 공부하기 싫어’라는 분은 그냥 안 하는 게 답입니다. 권리는 취하지만, 의무는 하기 싫은 사람을 우리는 책임감이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도박은 나뿐만 아니라, 지인이나 가족도 망하게 하기 때문에 공부하기 싫다면, 도박이든 투자든 포기해야 합니다.

 

주식투자든 도박이든 그걸 하는 사람이 좋다 나쁘다 라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이라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조절만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요.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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