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무너뜨리는 말 한마디를 조심하자.

죽음, 고통, 상실, 실망 등 부정적이고 우울한 단어에도 힘이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이 속담들의 공통점은 바로 말의 힘이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위에 열거했던 말들을 쉽게 내뱉는 행동을 쉽게 해온 케이스라면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자. 현대사회에서는 단순히 만나서 하는 충격적인 말뿐 아니라, 전화상의 통화, 나아가서는 인터넷 상의 악플들이 연예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그 말 때문은 아니더라도,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는 비수가 되어 마음속에 꽂힐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평상시에는 쉽게 웃어넘길 말도 우울증을 겪거나, 불안장애를 겪을 때에는 받아들이는 내구력이 상당히 약해진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리고 그들 자신조차도 그런 말들을 자기 자신에게 자주 한다. 자책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 행동이 바로 나를 '구해줘! 살려줘! 위로해줘!' 라는 SOS 신호라고도 한다. 만약, 자신의 주변에 그런이가 있다면 주의하거나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들을 조사해봤다.

 

까짓거 잊어버리면 되지!! 뭐가 그렇게 힘드냐?

까짓 거 잊어버리라니.. 이 말은 참 안타깝다. 그도 아마 그렇게 잊어버리고 싶다고 잊어버린다면 굳이 이렇지 않았을 거다. 쉽게 잊히지 않으니 고통스러운 건데 이건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말의 대표적인 예이다. 마치 자신의 문제를 우습게 여긴다고 비칠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뭐가 그렇게 힘드냐? 라니....이말을 한 사람은 주변 사람한테 '차라리 가만히나 있지' 이런 핀잔을 오히려 들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 너도 한번 당해볼래?!'라는 심정이 울컥 입 밖으로 튀어나오게 하는 말이니 자제하자.

 

그냥 좀 쉬어라!! 너무 생각하지는 마!

 좀 쉬라고? 그래도 이말은 생각해준다는 의미는 있으니 좀 낫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문제를 회피하라는 식으로 쉽게 들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사실 골치 아픈 문제일수록 제삼자에게는 '뭘 그렇게 머리 아파해? 그냥 쉬어'라고 들릴 수도 있다. 이건 마치 안 쉬어서 문제가 커진 것처럼 들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너무 생각하지마! 이 말도 생각해준다는 의미가 될 순 있지만, 문제 해결에는 썩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차라리 굳이 이런 말을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다른 이야깃거리로 화제를 돌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나도 그래!! 너만 스트레스받지 마!

나도 그래! 이 말은 사실 질 나쁜 사기꾼이나 거짓말쟁이들이 자주 쓰는 말이다. 어떤 일은 하거나 진행하고 나서 상대에게 심적으로나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고서는 그 책임을 물으면 나도 그러니 너만 스트레스받지 마!! 나도 버티고 있잖아. 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문제 자체를 모호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키게 된다. 만약, 사기꾼도 거짓말쟁이도 아니라면 책임 있는 말이나 공감이나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게 상대에게 좋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스트레스를 부른다. 당연히 따라오는 건데 받지 말라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뭐가 그리 심각해? 내가 보기엔 작은 일 같고!

모든 사람에게 작은 일과 큰일은 상당히 주관적이다. 엄청난 부자에게 돈백만원은 별거 아닐 수 있겠지만, 당장 오늘 먹을 것을 걱정하는 이에겐 만원도 큰돈이다. 우울하거나 불안장애를 겪는 이도 위에서 말했듯이 받아들이는 일의 경도가 굉장히 약한 상태여서 작은 일에 '징징'우는 게 아닐 수 있다. 그들에게는 심각하거나 큰일 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단,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감싸고 공감해주고 나서 문제를 파악하자.

 

한 리서치 업체에서 자녀들이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을 조사해 본 적이 있다. 1위는 바로 '네 잘못이 아니야!! 네 탓이 아니야!'였다. 의외로 칭찬이 아닌 위로의 말이다. 전문가는 이것을 자신의 가장 가까운 존재인 부모 또는 가족에게 위로받거나 보호받으려는 성향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존재가 나를 아끼고 존중한다고 느끼면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